Life/컬쳐 & 플레이 2017.11.30 15:47

죽음 직전에 빛나는 인간애 <타이타닉>



금세기 최악의 해상 재난사고로 일컬어지는 ‘타이타닉의 침몰’은 인간의 자만심과 욕망이 불러온 인재였다. 11층으로 이루어진 타이타닉은 무게 46,328톤, 길이 268.8미터, 폭 27.7미터였으며, 최대 속도 23노트를 낼 수 있는 당시 최고의 배였다. 이 배는 16개의 구획 중 4 개의 구획이 침수되어도 끄떡없도록 설계되었다. ‘떠다니는 도시’, ‘움직이는 섬’이라 불린 타이타닉은 당시 조선 기술의 결정체이자 20세기 바벨탑이었다. 


또한 타이타닉은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1등실은 현재 한화 가치로 약 6천5백만 원을 지불해야 했으며, 주로 사회 지도층이 1등실 손님을 이루었다. 반면 열악한 3등실은 다른 배에 비해 시설이 좋았지만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여자와 남자를 분리해서 태웠다. 3등실에는 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인들이 타고 있었다. 1912년 4월 10일 호기롭게 떠난 배는 닷새 만에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빙산과의 충돌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있었지만 오만으로 무시한 결과였다. 



사회의 축소판 타이타닉


[=====서식:보라색라인=====]

타이타닉 사건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1997)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와는 소재만 같을 뿐 무관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영화가 나오기 8개월 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여 토니상 작품상, 작곡상 등 다섯 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영화가 1등실 승객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와 3등실 승객 잭(디카프리오 분)의 러브 스토리에 중점을 주었다면, 뮤지컬 <타이타닉>은 다양한 계층의 승객들을 태운 타이타닉이 출발해서 침몰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오프닝 곡은 타이타닉에 타는 다양한 승객들을 소개하는 15분짜리의 긴 곡이다. <타이타닉>을 비롯하여 <나인>, <팬텀>의 곡을 만든 모리 예스톤은 첫 곡에서 갖가지 꿈과 사연을 안고 타이타닉에 오른 사람들을 보여준다. 배의 설계자인 토마스 앤드류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하는 선주 이스메이, 베테랑 선장 스미스, 2등실 승객으로 1등실 인사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앨리스, 40년을 해로해온 1등실 승객 스트라우스 부부, 임신한 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홀로 배에 오른 아일랜드 이민자 케이트 맥고원 등 수많은 인물들이 배에 오른다. 이외에도 다양한 승객들과 승무원이 등장하는 데, 스무 명의 배우가 최대 다섯 명의 배역을 맡아 멀티 롤 플레이를 선보인다.



1막은 타이타닉에 오른 승객들의 욕망과 배에서의 한가로운 여행이 펼쳐지는 가운데 서서히 불안한 조짐이 발생한다. 선주는 타이타닉을 전설로 만들고 싶어 속도를 더 높일 것을 강요하고, 베테랑 선장은 선주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뿐만 아니라 선장은 주위 배에서 빙산의 위험을 경고하는 전보들을 무시하고 좀 더 빨리 미국에 닿기 위해 항로를 북쪽으로 잡는다. 타이타닉 자체가 떠다니는 빙산이라고 믿었던 이들은 위험 경고를 무시하다 결국 빙산에 부딪히고 만다. 



2막은 타이타닉이 빙산에 부딪힌 이후 보이는 다양한 인물들의 반응을 담았다. 인간의 자만이 거대한 빙산에 부딪히자 이기적이고 볼품없는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사고 책임을 두고 선주는 배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한 설계자에게, 설계자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은 선장에게, 선장은 속도를 올리라고 강요한 선주에게 책임을 돌린다. 선장은 안일하게 한 번도 대피 훈련을 하지 않았고, 선주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구명보트를 20정밖에 싣지 않았다. 구명정을 이용할 수 있는 승객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비록 비극적 사건 앞에서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감추지 않지만, 그보다는 숭고한 인간애에 방점을 찍으며 죽음 앞에서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은 승무원과 승객들의 행동에 집중한다. 처음 선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지만 “이 배의 선장은 나 한 사람”이라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다. 승무원과 승객들은 여성과 아이들 먼저 배에 오르도록 돕고, 화부 바렐은 탈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다. 남편을 두고 혼자 떠날 수 없다는 스트라우스 부인은 남편과 함께 배에 남는 길을 택한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직무를 다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인 인물은 1등실 승무원 헨리 에치스였다. 그는 배에 남은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대접하며 끝까지 그들을 위해 봉사한다. 스트라우스 부부가 함께 한 잔을 하자고 권하자, 그는 다른 승객들을 살핀 후에 하겠다며 사양한다. 죽음 앞에서 끝까지 자신의 직무를 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타이타닉은 차가운 바닷속으로 침몰했지만 남은 자들의 숭고함과 그들이 보여준 인간애는 침몰시키지 못했다.


 

뮤지컬 <타이타닉> 정보


[=====서식:보라색라인=====]


장르: 뮤지컬 

일시: 2017.11.08 ~ 2018.02.11

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 김용수, 왕시명, 이상욱, 조성윤, 켄, 정동화, 이준호, 권용국, 박준형, 이희정, 문종원, 서경수, 김봉환, 임선애, 윤공주

관람등급: 만 7세 이상

관람시간: 150분

롯데카드 할인 혜택: 20% 할인 (①~17.12.03 / ②17.12.05 ~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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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인 심의필 제2017-E04191호(2017.11.30)

Posted by 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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