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컬쳐 & 플레이 2017.12.28 10:00

우리 시대의 햄릿, <햄릿: 얼라이브>


연극학자 얀 코트는 셰익스피어를 ‘우리 시대의 동시인’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고민은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에 닿아 있어 시간에 상관없이 동시대성을 지닌다는 의미이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관객들이나 지금의 관객들이 여전히 그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동시대성 때문이다.

 


죽음과 삶의 뫼비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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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햄릿>은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인간의 욕망과 본질을 꿰뚫고 있는 <햄릿>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로 옷을 갈아입고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에는 뮤지컬로 태어났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는 고전 <햄릿>을 모던한 스타일의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시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면대(악보를 올려놓는 대)를 놓고 선보인 한 작은 쇼케이스에서 햄릿 역에 홍광호,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가 출연했다. 10년 전 홍광호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시절로, 노래 잘하는 신인의 등장을 알린 작품이기도 했다. 당시 제목은 <라비다(La vida)>였다. ‘삶’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지금의 제목에 붙은 ‘얼라이브’의 기원이다. 



쇼케이스 때부터 죽음의 기운이 가득한 <햄릿>에 ‘삶’을 의미하는 단어를 붙인 이유에 대해 연출을 맡은 아드리안 오스몬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의 고뇌 역시 삶의 일부이고 삶과 죽음은 공존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햄릿>의 맨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죽음을 맞는다. 그들의 살기 위한 욕망이 죽음으로 이르렀다는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삶의 몸부림은 죽음을 향한다. 삶의 욕망이 죽음에 닿고,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아이러니가 가능한 이유다. 



동시대성을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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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얼라이브>는 고전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꾸었다. 400여 년 전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이야기지만 시간과 공간을 고증하는 대신, 현대적이고 모던한 감각으로 동시대성을 유지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대이다. 76개의 고정 기둥과 18개의 전환 기둥으로 이루어진 무대는 왕가의 엄격함과 클래식함을 주면서도 미로처럼 얽혀 있는 미스터리한 관계를 보여준다. 의상 역시 현대적이다. 권력에 눈이 멀어 형을 죽이고 왕이 된 클로디어스는 황금빛 정장을 입고, 남편이 죽은 지 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의 아내가 되는 거투르트는 화려한 이브닝드레스로 성적 매력을 강조한다. 검은 가죽바지나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반항적인 기질의 햄릿을 드러낸다. 



이야기와 인물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약간의 변화는 있다. <햄릿: 얼라이브>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호레이쇼가 전하는 덴마크 왕가의 비극 이야기를 콘셉트로 삼았다. 원작에서 호레이쇼는 선왕의 유령을 보는 햄릿의 친구이다. <햄릿: 얼라이브>에서 호레이쇼는 선왕의 친구였던 나이 든 철학자로 햄릿의 스승으로 등장한다. 그는 햄릿의 곁에서 그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목격하고 전하는 역할을 한다. 햄릿의 또 다른 친구인 로젠크랜츠와 길든스턴은 뮤지컬에서 비중이 커졌다. 원작 <햄릿>에서 이들은 가장 관심이 없는 캐릭터이다. 비극인 원작은 시종 무거운 분위기인데 뮤지컬에서는 로젠크랜츠와 길든스턴을 호흡이 척척 맞는 만담 콤비처럼 설정해 코믹 릴리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화려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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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얼라이브>는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뮤지컬 대표 스타부터 연륜 있는 배우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시너지를 낸다. 주인공 햄릿 역에는 기품 있는 목소리를 지닌 홍광호와 <팬텀싱어>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진 고은성이 출연한다. 권력욕으로 형을 살해하고 형수를 취한 왕 클로디어스는 명품 배우 양준모와 임현수가, 욕망에 사로잡혀 진실을 보지 못하는 거트루드는 김선영과 문혜원이 출연한다. 오필리어 역에는 떠오르는 신예 정재은이, 레어티스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김보강이 캐스팅되었다. 이외에도 연극 무대와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연륜 있는 연기를 펼치는 최용민과 황범식이 호레이쇼 역에, 최석준이 폴로니어스를 맡아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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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뮤지컬 

일시: ~ 2018.01.28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 극장

출연: 홍광호, 고은성, 양준모, 임현수, 김선영, 문혜원, 정재은, 황범식, 최용민, 김보강, 윤성원

관람등급: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관람시간: 150분

롯데카드 할인 혜택: 50% 할인

할인 공연 기간: 1월 1일 6시 30분/ 4일 8시/ 6일 3시/ 7일 2시/ 10일 8시/ 12일 8시/ 13일 3시/ 14일 2시/ 16일 8시/ 18일 8시/ 20일 3시 / 21일 2시/ 24일 8시/ 26일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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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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