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트렌드 2018.02.12 08:30

[#영화 읽어주는 남자] 조선시대를 품은 꿀잼 영화 BEST 4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사극 영화가 흥행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흥행 사극 영화들은 개봉 전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했다는 것을 소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오늘은 이 중에서도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4편을 소개합니다. 영화로 떠나는 조선 시대 여행~ 준비되셨나요?




*광대의 눈으로 바라본 연산군, <왕의 남자> (2005)



<출처: 네이버 영화>



남사당패 광대인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은 한양으로 올라와 동료 광대들과 왕에 대한 풍자를 담은 공연을 계획합니다.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이들은 한양에서 큰 인기를 얻는 동시에 왕을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커다란 화를 부르게 되는데요. 지금은 사회나 정치 풍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조선 시대에서는 왕을 풍자하는 게 금기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장생과 공길은 궁궐 내 의금부로 끌려와 매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죠. 


오기가 발동한 장생! 자신들이 왕을 웃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그리고 왕 연산군(정진영)과 왕의 처인 장녹수(강성연) 앞에 선 두 사람. 싸늘한 분위기에 잠시 당황하지만, 공길의 재치 있는 개인기 덕분에 왕이 웃게 되어 궁중 광대의 자격을 얻게 됩니다. 


연산군의 총애를 받은 두 사람은 궁중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경극을 펼쳤습니다. 그러던 중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장면을 본 연산군은 경악하고 마는데요. 바로 생모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았기 때문이었죠. 급격히 싸늘해진 궁중. 그리고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 장생은 궁을 떠나기로 합니다. 반면 공길은 왕을 측은하게 여겨 궁에 남아있겠다고 선언하죠.


이 가운데 공길을 질투하는 장녹수는 공길을 해칠 계략을 세우고, 연산군의 폭정에 불만을 가진 대신들은 연산군을 몰아내려는 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음해하려는 복잡한 상황.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출처: 네이버 영화>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왕의 남자>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는 영화입니다. 당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사에 큰 이슈를 만들어냈는데요. 특히 연산군의 삶을 공부한 후 다시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해요. 


<왕의 남자>의 주인공인 연산군.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신하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어머니 폐비윤씨를 죽인 이들에게 복수를 하는 등 그의 행보를 통해 역사상 희대의 폭군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왕의 남자>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연산군의 모습을 가감하게 보여주었습니다.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며 신하들과 겪었던 갈등,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 생긴 결핍 등은 폭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연산군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남사당패는 남자만으로 구성된 조선 후기의 유랑집단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터 등을 떠돌며 공연을 했는데, 종종 마을에 초대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연산군 시절, 남사당패가 궁중에 입궐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데요. 역사에 기초하여 허구를 가미한 <왕의 남자>는 장생과 공길을 통해 자신들의 재능으로 시대를 일갈하는 시원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권력자들의 전쟁에 휘말리는 힘없는 민초들의 삶을 짐작하게 만듭니다.




*수양대군은 왕이 될 상이었나? <관상> (2013)


<출처: 네이버 영화>

 


역적의 집안에서 자란 김내경(송강호)은 관상을 보는 재주가 뛰어납니다. 이를 단번에 알아본 한양 제일 기생 연홍(김혜수)는 그를 찾아와 관상을 보는 사업을 제안하고. 김내경은 처남 팽헌(조정석)과 아들 진형(이종석)과 함께 한양으로 올라가게 되죠. 김내경과 팽헌은 연홍의 기방에 당도하며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게 되는데요. 김내경의 대단한 실력에 대한 이야기들은 곧 한양 전체로 돌게 됩니다. 당대의 권세가였던 김종서(백윤식)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며 김내경은 사헌부에서 일하게 되죠.


그러던 중 국왕 문종(김태우)은 김내경에게 자신의 동생인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꾸밀 것인지를 판단해달라는 은밀한 명을 내립니다.김내경은 동생에게는 그런 일은 없어 보인다고 단정하고 이를 전해 들은 문종은 안심하게 되죠. 하지만 이는 진짜 얼굴을 가린 수양대군(이정재)의 계략에 넘어간 결과였던 것. 문종 사후에 진짜 수양대군의 얼굴을 본 김내경은 그가 어린 세자를 폐할 역모를 꾸밀 인물임을 알게 되고 뒤늦게야 이를 막기 위해 의지를 다집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관상>은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비극이라고 꼽히는 수양대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합니다. 여기에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했는데요.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인 수양대군은 자신의 형이자 국왕이었던 문종이 승하한 뒤 왕위에 오른 어린 조카인 단종을 보위하던 김종서를 살해하고, 결국 어린 왕을 겁박해 왕위를 빼앗았죠. <관상>은 끔찍한 역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김내경(송강호)이 관상을 보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영화를 통해 ‘내 관상은 어떨까?’라고 궁금해하는 관객도 많았다는 후문입니다.^^

관상은 기원전부터 존재했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 때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 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유행했다고 하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었던 이들이 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영화 <관상>이 기획된 것도 우연은 아니겠죠.




*12척 vs 330척, 이순신의 놀라운 기지 <명량> (2014)


<출처: 네이버 영화>



임진왜란 6년째인 1597년, 한양으로 진군하는 왜군에 의해 패망할 위기에 처한 조선왕조는 이순신(최민식)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합니다. 당시 이순신은 조정에 반란을 꾀한다는 누명을 쓰고 관직에서 파면당한 뒤 심한 문초를 당해 건강조차 악화된 상황이었죠. 게다가 패전을 거듭해 남은 배는 고작 12척 뿐.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를 상대하기는 터무니없었죠. 


하지만 이순신은 왜군을 막기 위해 당당하게 명량 바다로 나섭니다. 명량 바다의 흐름을 관측하고 해류의 영향이 적은 섬 근처로 배를 옮겨 결전을 불사하죠. 왜군 중 일부는 도망가게 되고, 왜군의 수장인 구루지마(류승룡)는 이에 격분해 이순신에게 정면돌파하지만, 이순신의 기지와 전략에 굴복하고 맙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명랑해첩에서 남긴 이순신의 한 마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죠. 단 12척의 배로 300척이 넘는 배를 격퇴시키며 전 세계적인 해전으로 꼽히는 ‘명랑해전’.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조선의 수도 한양 직전까지 다다랐던 일본군은 ‘명량해전’에서 참패하며 육지에 고립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는데요. 일본군에게는 보급로까지 차단되는 수모까지 겪게 한 셈입니다.


<명량>이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역사적인 인물인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의 명품 연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이순신 장군의 위엄을 표현했는데요. <명량>이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헌종 시대에 꽃피운 서민문학 <흥부> (2018)


<출처: 네이버 영화>

 


“우리가 알고 있던 흥부전은 잊어라!”


어릴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흥부 놀부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고 계실 텐데요. 한마을에 살았던 욕심 많은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 제비의 다리를 고쳐준 흥부는 복을 받고, 형은 욕심 때문에 패가망신한다는 내용이죠. 영화 <흥부>는 우리가 알고 있던 흥부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흥부>의 주인공인 연흥부(정우)는 당대의 유명한 작가입니다. 조선 팔도에는 그가 쓴 이야기를 보기 위해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요즘으로 치면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할 수 있겠죠. 


흥부에게는 남모를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유년시절에 일어난 ‘홍경래의 난’ 때문에 형 놀부와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흥부는 인기를 끌게 되면 헤어진 형 놀부가 자신을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흥부는 형 놀부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김주혁)을 찾아가고, 그가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가난한 이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가난한 양반임을 알게 됩니다. 


반대로 그의 형인 조항리(정진영)는 권력욕에 눈이 먼 간악한 양반임을 알게 되죠. 이 형제의 모습을 본 흥부는 형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고, <흥부전>은 조선 곳곳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조항리는 흥부의 글솜씨를 이용해 어린 왕인 헌종(정해인)을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할 욕심을 갖게 되는데요.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흥부>는 <흥부전>을 재료 삼아 과거의 시대상을 재해석한 ‘팩션(팩트와 픽션의 합성어)’ 영화입니다. 당시 조선은 정치적으로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가 극심한 권력다툼을 벌이며 민생에 뒷전에 둔 탓에 판소리나 잡가, 소설 등을 통해 양반 계층을 비판하는 서민 문화가 발달하던 때였습니다. 실제로 <흥부전> 역시 19세기 조선에서 유행하던 판소리였죠. 이런 작품들은 대부분 구전으로 전해져 작자 미상인 경우가 많았고 <흥부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덕분에 이에 상상을 덧씌운 <흥부> 같은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겠죠?

그뿐만 아니라 영화에 반영된 다양한 역사적 사실로 기득권인 양반들을 향해 민심이 들끓던 시대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19세기 평안도에서 일어난 농민 항쟁인 ‘홍경래의 난’을 비롯해 계급사회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이들이 대거 등장하였는데요. 이는 우리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오는 설 연휴에는 온 가족이 모여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를 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도 보고, 역사도 알아가며 가족과 함께 대화도 나눌 수 있으니 1석 2조! 게다가 롯데카드와 함께라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관람권도 알뜰하게 구매하여 즐기실 수 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는 영화 한 편, 재미와 감동의 결이 달라질 겁니다.






Posted by 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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